페스탈로치의 교육

2020. 9. 26. 22:11교육학/교육학자

페스탈로치(1746~1827)

 

(1)인간관

페스탈로치는 루소의 사상을 이어받았으나 차이점이 있었다. 그는 루소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자연적 본성은 선한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기는 하였으나, 인간성 안에 자연적,사회적,도덕적 상태의 세 단층을 설정하여 인간성을 설명함으로써 인간성을 실현해 나가는 방법에 있어서 루소와는 다른 입장을 보인다. 

 

페스탈로치가 구분하는 인간성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자연적 상태의 인간

:동물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착하고 선한 본성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거칠고 야수적인 충동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 이 두가지 본능의 작용은 불가결하며, 이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될 때 비로소 선이 될 수 있다. 

ⓑ사회적 상태의 인간

:법에 의해 이기심과 폭력적 행위를 타율적으로 규제받고 있는 상태의 인간이다. 법에 의해 규제되는 사회적 행위는 그것이 아무리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도 도덕적인 것은 아니다. 

ⓒ도덕적 상태의 인간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영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독자적인 인겨겆ㄱ 결단에 의해 자신의 도덕의 세계를 개척하고 나아갈 수 있는 인간을 말한다. 

 

(2)교육사상

○교육의 목적

: 교육은 인간을 도덕적 상태의 인간으로 변화시키고 각성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페스탈로치에게 있어 교육의 목적은 인간이 자신의 개성적 결단에 의하여 자신의 인격의 도야와 완성을 추구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일차적 목적: 인격의 도야가 일차적 목적으로,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자연적 본성은 지적 능력과 기술적 능력, 도덕적 능력 등 세 가지이다. 이는 인간의 머리,손,가슴에 상응하는 것으로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하여 지적교육, 노작교육, 도덕교육이 필요하다. 지거,신체적,도덕적 면을 조화있게 발달시키는 것(3H의 조화)이 일차적인 목적이다. 

ⓑ이차적 목적: 교육을 통해 인간을 도야하고 개혁하면, 사회개혁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교육의 평등주장: 

그는 교육은 대중을 위한 자연적 권리라고 생각하였으며, 아무리 천한 계층의 어린이라도 교육이 주어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또한 교육에 의해 발전될 수 있다는 신념에 입각하여 모든 인간에게 교육이 주어져야 하며, 특정 신분이나 직업을 가진 인간을 만들기보다는 인간성을 충분히 실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3)교육의 내용

교육 내용은 아동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명확한 관념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물의 수, 사물의 형태, 사물의 이름을 중요한 교육의 내용으로 보았다. 

따라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는 산수, 그리기와 쓰기, 언어를 중요한 수업의 요소로 보았다. 이것은 아동기에 그 기초를 형성해 주어야 하므로 교육의 내용도 광범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4)교육방법의 원리

ⓐ자기창조의 원리: 교육은 인간의 내재적 소질을 스스로가 발전시킬 수 있게 돕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필연적ㅇ로 자율성, 자발성, 흥미, 욕구의 충족이 따라야 한다. 교사는 이런 활동을 조성하는 사람으로서, 화초를 가꾸는 정원사와 같다. 

ⓑ교도의 원리 : 교육이란 하나의 확고한 목표를 향하여 걷게 하는 일이다. 여기에는 아동이 동경하는 이상적 인물이 목표로서 제시되어야 하며, 그러한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아동 자신의 의지와 교사의 교도의 과정이 필요하다. 

ⓒ도야의 원리 : 이것은 좋은 점은 서로 배우고 나쁜 점은 서로 시정하며, 서로가 힘을 모아 하나의 문제를 풀어가며, 협동정신을 함양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특히 강조되는 것은, 상호협조와 연마를 통한 사회연대감과 상호 의존감의 육성을 통한 공동운명체 의식의 함양이다. 

ⓓ기초 도야의 원리 : 기초과목은 가정교육의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다져야 한다는 것으로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초과목으로는 세 가지가 있는데, 논리적 사고력을 훈련시키는 산수, 공간적인 감각을 도야시키는 도형기하학, 모든 문화의 터전인 국어 등의 과목이다. 

ⓔ내면적 직관의 원리 : 페스탈로치는 교육방법으로 감각적 경험과 이성적 사고의 조화를 강조한다. 아동에게 어떤 개념을 가르치고자 할 때, 먼저 필요한 것은 그 개념에 관련된 사물에 대한 감각적 인상을 풍부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외면적 직관의 단계이다. 그러나 이어서 자신의 사고과정을 통해 사물의 비본질적인 것은 버리고 본질적인 것만을 파악하여 재구성하고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내면적 직관이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사물의 외면적 인상에만 의존한 피상적 이해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세 힘의 조화, 균형의 원리: 인간은 선천적으로 세 가지 기본적인 능력의 싹을 가지고 있다. 도덕적.윤리적, 지능적.정신적, 신체적.기능적 능력의 싹이다. 교육은 이 세 가지 능력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삼육을 통한 전인적 발달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도덕적.윤리적 기능의 발달을 추구하는 도덕교육이다. 

ⓖ개인과 사회협동의 원리 : 개인과 사회는 통제와 복종의 주종관계가 아니라 상호작용적 관계에 있어야 한다. 각 개인이 건전한 인간으로 형성되어야만 사회가 온전하게 유지될 수 있으며, 개인의 창의적인 활동과 참여를 통해서만 사회는 변화하고 발전될 수 있다. 교육은 사회혁신의 강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인간은 자기목적적인 존엄한 존재이므로 어떤 것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페스탈로치는 교육을 가장 강한 사회혁신의 수단으로 보았지만, 인간교육이 사회혁신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여겼다. 

ⓗ친근성의 원리 : 교육은 가까운 생활권에서 시작하여 점차로 확대되어야 한다. 가정에서는 안정된 정서를 기르고, 학교에서는 각자의 능력과 형편에 맞는 직업선택과 사회참여의 길을 훈련하고, 사회에서는 협동심과 시민적 의무감, 동포애를 길러야 한다. 

 

(5)직관교육과 노작교육

페스탈로치는 교육방법에 있어서 관찰을 중시하였다. 관찰이 모든 교수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실물교수의 방법을 이용하여 강의보다도 감각적 경험을 통하여 학습케 하였다. 

법칙과 추상으로 가르치는 연역적 방법을 피하고 간단한 구체적 경험에서 시작하여 결론을 얻게 하는 귀납적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는 무의미한 말로 아동에게 추상적 개념을 가르치는 것을 반대하였다. 아동은 구체적 관찰과 경험에서 얻은 자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아동들의 협동적인 작업과 활동을 통한 노작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생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6)페스탈로치 사상과 루소의 사상 비교 

ⓐ교육의 적극적 측면을 강조 

: 루소의 교육이 소극적 교육이라면, 페스탈로치는 교육을 통해 아동의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사회에 대한 긍정적 입장

: 루소는 사회를 악한 존재로 보고 개인주의적인 교육을 주장하였으나, 페스탈로치는 아동의 지적, 정신적 성장은 사회에 의존해야 한다고 보았다. 교육을 통한 개인과 사회의 조화로운 발달을 강조하였다. 

ⓒ학교에 대한 긍정적 입장:

루소가 학교교육을 부정한 반면, 페스탈로치는 학교가 가정에서 시작된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보았다. 

ⓓ교사의 역할 강조

: 루소가 교사의 역할을 아동의 자연적 성장을 이끌어주는 보조자로 생각했다면, 페스탈로치는 교사의 역할을 더 강조하였다. 교사는 아동과 사회를 연결하고 아동을 성인의 수준으로 올려야 하는 존재로 보았다. 

 

(7)저서 

ⓐ<은자의 황혼>(1780) : 페스탈로치 자신의 교육적 이상을 담은 책이다. 

ⓑ<린하르트와 게르트루트>(1781~1787, 전4권): 악의 추방과 가난의 근절을 주제로 삼은 책으로, 시골 가정에서 게르트루트가 아이들에게 물레질을 시키면서 대화를 통해 아동의 지력과 인격을 훈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르트루트의 자녀교육법>(1801)과 <직관의 ABC>(1803): 직관교수법을 중심으로 아동교육법을 서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