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드-갈등과 방어기제

2020. 9. 5. 22:13교육학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심리학자, 의사 출생-사망1856년 5월 6일, 오스트리아 - 1939년 9월 23일

학력: 빈대학교 의학 박사경력1936 영국학술원 객원회원
1882 오스티리아 빈 대학교 부속병원
1876 에른스트브리케 생리학연구소 연구원

 

 

프로이드는 갈등이 사람들의 삶을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정신적 갈등은 사소하고 수월하게 해결되지만 지속적인 갈등도 존재한다. 원초아(super-ego)의 본능적 충동(id)이 좌절되거나 그에 따른 갈등을 경험하면 자아는 우선 그것을 현실적으로,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욕구 수준을 낮춘다던지, 갈등을 일으키는 행동을 회피하거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실패할 경우 사람들은 방어기제를 만들어낸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지속적인 갈등은 대부분 유년기의 무의식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성격장애일 수도 있으며, 이는 의식적인 자아의 표면에 떠오르는 불안을 유발한다. 이러한 불편감은 종종 방어기제의 사용과 연결된다. 방어기제는 주로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불안이나 죄의식과 같은 고통스러운 정서로부터 개인을 보호한다. 

 

프로이드가 말하는 방어기제는 동일시, 억압, 부인, 반동형성, 투사, 주지화, 치환, 승화, 합리화, 고착, 퇴행, 보상 등이 있다. 이들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접하고 볼 수 있는 심리 방어기제이다. 

 

*동일시:

프로이드는 동일시 과정을 건강한 성격의 발달과 사회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간주한다. 

동일시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의 특성을 내면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아동은 동일시 과정을 통해 타인, 특히 부모의 특성을 내면화하게 된다. 이 때 모방하는 과정이 피상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들 수 있는데, 남근기의 남아는 어머니에 대한 충동을 충족시키려고 하지만 경쟁자인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과 공포심에서 비롯되는 거세불안으로인해 자아를 방어하기 위해, 아버지를 동일시함으로써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을 해소하고 애정을 획득한다. 동일시는 이들이 아버지의 가치관을 내면화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억압 :

억압이란 수용하기 어려운 무의식적 욕구를 의식에서 추방하는 것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어기제다. 

억압은 위협을 주는 욕구나 충동이 의식적으로 경험되거나 행동으로 표출되지 않도록 무의식적으로 차단하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한 욕구를 차단하는 이유는 개인 내부의 표준에 위배되거나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억압은 무의식적 과정이기 때문에 억압기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충동 그 자체는 물론 자기 자신이 그 충동의 표현을 차단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억제와 구분된다. 

 

*부인 :

부인이란 억압과 긴밀하게 관련된 것으로 위협이 존재한다는 것을 무의식으로 부정함으로써 위협을 극복하려는 과정이다. 부인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부인의 공통적인 형태는 직설적인 피드백을 잘못된 평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평가결과가 나쁠 때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평가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거부하는 사람들은 부인을 하고 있다. 실패했을 때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귀인하고 성공했을 때 책임을 수용하는 기본적 귀인오류도 부인의 특수형태로 간주될 수 있다. 부인은 백일몽이나 환상에서도 나타난다. 백일몽은 현재 상황을 부인함으로써 현재의 불안을 경감하려는 것이다. 

 

*반동형성 :

반동형성이란 위협적인 충동을 정반대의 말이나 행동으로 표출하는 과정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적대감을 애정으로 표출하는 것과 같다.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공격적 충동이 강한 사람이 평화주의자가 되거나 음주욕구가 강한 사람이 금주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반동형성의 사례가 된다. 일반적으로 적대감이 클수록 애정표현도 강해진다. 

 

*투사:

투사는 수용하기 어려운 충동,사고,감정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것으로 귀인하는 과정이다. 충동,사고,감정을 자신에게 귀인하면 불안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자기 내부에 증오심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자기를 증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시험에 실패한 학생이 실패의 원인을 시험 문제나 담당교사에게 전가하는 것 등이 투사의 사례가 될 수 있다. 프로이드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해치려고 한다고 믿는 편집증 환자들이 투사를 주로 사용한다. 사람들은 투사를 통해 수용할 수 없는 특성이나 욕구를 갖고 있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미워하는 것이다. 동시에 자기가 그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서도 그 특성이나 욕구를 비난할 수 있게 된다. 

 

* 주지화 :

주지화는 위협적인 대상에 대해 정서적으로 관련되지 않기 위해 그 대상으로부터 분리되는 과정이다. 즉, 주지화는 대상에 대해 정서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마치 그 대상을 탐구하는 것처럼 분석적이고 초연한 입장에서 대처하는 과정이다. 주지화는 위협적인 경험을 다루기 위한 보편적인 방안인 동시에 과학이 추구하는 이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정서적으로 깊이 관여된 상황에서는 합리적인 탐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이 방어기제가 지나치게 우세하면 긍정적인 정서적 경험을 하거나 타인에 대해 애착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된다. 

 

*치환:

치환 혹은 전위는 본능적 충동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대상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다른 대상을 통해 충동을 충족시키려는 과정이다. 다시 말하면 치환은 현실적인 제약요인으로 인해서 욕구가 충족될 수 없을 때 새로운 대상을 통해 욕구를 충족하려는 과정이다. 단, 의식적으로 분노를 전환하는 것은 치환이 아니다. 치환이란 다른 사람이나 대상에 대해 부적절하거나 수용할 수 없는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도록 해주는 무의식적 수단이다. 이러한 감정은 더욱 적절한 사람이나 대상으로 치환된다. 

 

*승화: ♥

승화는 치환의 한 형태로, 성적 충동이나 공격적 충동을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직접 충족될 수 없는 성적 충동은 그림이나 음악, 문학작품 등을 통해 승화되어 간접적으로 충족된다. 승화는 위험하고 원시적인 성적 충동이나 공격적 충동을 더욱 바람직한 방식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공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단이 된다. 

 

*합리화:

합리화는 그럴 듯한 이유를 둘러대거나 변명을 통해 난처한 입장이나 실패를 모면하려는 일종의 자기기만 전략이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표준과 일치하지 않는 동기에서 어떤 행동을 해싸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합리화를 한다.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다고 말하거나,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도 합리화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착

:정상적인 발달은 일련의 단계들을 순서대로 통과하는 것이다. 그런데 발달과정에서 새로운 상위단계로 이행할 때는 항상 어느 정도의 불안이나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고착이란 새로운 단계로 이행할 때 경험하는 불안이나 좌절이 극심할 때 정상적인 발달이 일시적으로 혹은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현상을 말한다. 

 

*퇴행:

퇴행이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초기 발달단계로 되돌아가거나 더 단순한 표현을 하는 것을 말한다. 즉, 퇴행은 안전하고 즐거웠던 인생의 이전 단계로 후퇴함으로써 불안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성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의 형태는 화를 내는 것, 입을 삐죽이는 것, 토라지는 것, 말을 하지 않는 것 등이다. 

 

*보상:

보상은 약점이나 결함을 극복하거나 감추어 자아를 방어하려는 기제를 말한다. 신체적 조건, 지적 특성, 성격 특성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거나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보상 기제를 사용하게 된다. 외모에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나 지적 능력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운동에 전력을 다하는 것 등이 보상에 해당된다.